
‘코로나19’는 골프업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제한된 인원이 야외에서 즐기는 스포츠로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큰 제한을 받지 않으면서 인구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물론, 관련 시장 역시 크게 확대된 것. 특히 20·30 젊은 층의 유입은 일부 프리미엄 브랜드들가 대부분을 가져갔던 골프웨어 시장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힙합’ 을 주로 다뤘던 스트리트 브랜드들이 골프웨어 시장에 뛰어든 것은 물론, 골프웨어를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도 등장했다. 이에 위기를 느낀 기존 브랜드들이 젊은 감성의 신규 라인을 잇따라 런칭하며 골프웨어 시장은 전에 없던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었다.
젊은 층을 위한 스트리트 패션에 집중했던 무신사는 지난 해까지만 해도 없던 ‘골프’ 카테고리를 신설하더니 최근에는 급기야 ‘골프도 무신사랑’이라는 이름의 캠페인을 펼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무신사는 이를 통해 최근 급격히 늘어난 ‘골린이’들의 시선을 한 데 모은다는 계획이다.
프리미엄 골프웨어를 표방하는 ‘후머(HUMER)’는 패션 스타트업 이스트엔드가 최근 런칭한 브랜드다. 프랑스어로 ‘호흡하다’라는 의미로, 기존 올드한 이미지의 일반적인 골프웨어에서 벗어나 간결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중심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 힐링을 찾는 젊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한편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 인구는 전년 대비 46만 명 증가한 515만 명으로 추정된다. 골프존의 분석에서도 3년 이하 신규 골프 입문자 중 20·40세대 비율은 65%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