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휴가철을 맞아 '펫팸족'(Pet+Family+族)을 겨냥한 반려견 용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펫팸족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2 반려동물 동반 여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반려견 동반 당일 여행을 경험한 응답자는 65.7%로, 연평균 경험 횟수는 2.1회였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반려동물의 여름철 패션과 건강을 책임질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여름철 반려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아이템은 단연 애견 수영복이다. 반려동물용품 브랜드 솔티핫티의 시그니처 ‘플로팅 수영복’은 2019년 출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플로팅 수영복은 기존 애견 수영복과 구명조끼의 단점을 보완하여 반려견이 물에 잘 뜨도록 도우며, 물 밖에서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수깡처럼 생긴 부력재는 상황에 따라 탈부착이 가능하다.
반려견의 패션도 책임지면서 실용적인 아이템도 인기다. 간단하게 걸칠 수 있는 ‘로브’ 아이템이 대표적이다. 물놀이 또는 샤워 후에 자연스럽게 털을 건조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양면으로 활용하도록 타월 원단 두 장을 앞뒤로 봉제했다. 벨크로를 이용해 입고 벗기는 데에 불편함이 없어 반려인들의 만족도가 높은 상품으로 꼽힌다. 로브는 반려견의 피부 수분은 물론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체온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더운 여름, 패션뿐만 아니라 반려견의 건강 관리는 필수다. 반려견의 피모는 보온 효과와 동시에 자외선을 차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려견의 피부는 사람 피부보다 얇고 중성에서 약알칼리성을 띠기 때문에 천연 유래 성분을 사용한 저자극의 펫 샴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오는 9월 출시되는 펫 샴푸 브랜드 '트리올로지'는 마데카소사이드 성분 함유로 자극받은 반려견의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으며, 전 성분 EWG 그린 등급을 받은 순한 샴푸다.
산책 시 필요한 반려견 용품도 눈길을 끈다. 산책할 때는 반려견이 체내 수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물통을 챙겨 수시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책 시간 및 장소 선택도 유의해야 한다. 강한 햇볕으로 뜨거워진 아스팔트 바닥 위를 걸으면 발바닥 화상과 건조증을 유발해 한낮 산책은 피하고 반려견용 신발을 신겨줌으로써 예방하는 것이 좋다. 사람보다 평균 2~3도 높은 체온을 가진 반려동물의 여름나기를 위해 냉감 소재 의류는 물론 쿨매트, 쿨방석 등 각종 쿨링 제품들도 등장하고 있어 이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연관 산업 규모는 2015년 1조 9000억 원에서 2027년에는 6조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점점 커지는 펫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소비자의 수요를 끌어 낼 수 있는 이색적인 반려동물 용품이나 서비스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주목 받는 브랜드로는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SNS상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솔티핫티가 있다. 솔티핫티는 지난해 브랜드 인큐베이팅 스타트업 이스트엔드에 지분 투자를 받았으며, 그해 열린 더현대 서울 팝업스토어 행사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브랜드 가운데 매출 1위를 차지해 기대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