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ITZY, 태연, 현아가 우리 브랜드 옷 입어요”…브랜드 인큐베이팅 하는 패션 이커머스 기업 이스트엔드

2021년 7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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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엔드는 브랜드를 만드는 기업입니다. 우리가 만든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것에 집중합니다.”

이스트엔드는 브랜드를 키워내는 패션 이커머스 기업이다. 김동진(38) 대표가 2016년 설립했다. 설립 후 지난 5년간 이스트엔드는 15개의 브랜드를 인큐베이팅했다. 김 대표는 “창업 후 가장 크게 보람을 느끼는 부분 역시 오랜 시간 공들인 브랜드의 가치를 알아줄 때”라고 했다.

현재 운영 중인 브랜드는 로즐리, 애플앤딥, 시티브리즈를 포함해 총 9개다. 이스트엔드는 고유의 컨셉트와 디자인을 바탕으로 성장시킨 브랜드를 시장에 내놓고 있다. 지난 4월에는 MZ세대 신규 골프웨어 브랜드 ‘후머’를 론칭했다. 후머는 기존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보다 40~50% 저렴한 가격대로 제품을 형성하며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았다.

이스트엔드는 초기 브랜드를 직접 인큐베이팅 하거나 또는 인수·합병(M&A) 후 인큐베이팅 한다. 김 대표는 “이스트엔드는 자본과 인력이 부족해 혼자서는 성장하기 어려운 브랜드의 생산, 판매, 경영지원 업무를 대신해주면서 성장을 지원하다”고 말했다.

이스트엔드는 각 브랜드들이 운영에 필요한 재무, 회계, 인사, IT, 생산 등의 부문을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김 대표는 “이스트엔드의 브랜드 그룹은 직무에 따라 매트릭스(Matrix) 형태로 구성돼 있다. 이런 구조 덕에 새로운 브랜드 런칭 시 적합한 인력이 프로젝트에 유기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에서 경력을 시작한 김 대표는 옐로쇼핑미디어의 패션사업부에서 쇼핑몰 인수 합병 업무 등을 경험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패션 이커머스 시장을 주변에서 바라보다 창업을 결심했다.

창업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은 미래 가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비즈니스를 한다. 당장 현재의 매출보다는 좀 더 먼 미래를 내다보며 비전을 가지고 중장기 전략을 짜야 하는 구조의 산업이다. 매일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 처음의 계획대로 목표를 향해 달려가기는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2018년이 변곡점, 올해 말 누적 투자 100억원 목표
이스트엔드가 브랜드를 키우기 시작한 것은 2018년부터다. 가장 큰 적자를 봤던 2018년은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큰 투자를 받은 해였다. 당시 계획보다 큰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게 되면서 이스트엔드는 쇼핑몰에 무게 중심을 둔 곳이 아니었음에도 기존 쇼핑몰을 모아놓은 형태의 플랫폼으로 서둘러 진행하려 했다. 이미 내수 시장에서는 기존 플랫폼들이 위치를 잡아가고 있었고 쇼핑몰을 더 늘리는 것은 국내 의류 생태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었다.

“처음 잡았던 방향과도 정반대의 길이었다. 2018년에는 내부적인 방향성이 흔들리며 큰 적자가 발생했고 그 여파로 2019년에는 외형적 성장을 거의 못했다. 그때부터 완전히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재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게 지금의 브랜드를 키워내는 방향으로 전환한 계기가 됐다.”

지금까지 이스트엔드의 누적 투자액은 78억원에 이른다. 최근 1년 이내에 받은 투자액만 10억원이다. 올해 말이면 총 투자액이 100억원에 이를 예정이다. 그 사이 창업진흥원 초기창업패키지와 창업도약패키지에 선정됐고, 중소벤처기업부 K-Unicorn 프로젝트 ‘아기유니콘’에도 선정됐다.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표창장과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장도 받았다.

김 대표는 “블랙핑크나 ITZY, 태연, 현아와 같은 아이돌이 우리 브랜드 옷을 입는다. 그 영향력으로 소비자들이 상품에 대한 가치를 부여하고 열광하게 될 때 힘들지만 이스트엔드가 걸어가고 있는 길이 맞는 길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며 웃음 지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해외 어느 곳에서도 이스트엔드 브랜드를 만날 수 있게 하고 싶다”며 “연 매출 1조원 이상을 낼 수 있는 기업으로 이스트엔드를 키워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스트엔드라는 사명이 담고 있는 의미처럼 동쪽의 끝인 대한민국에서 전 세계 K패션 트렌드를 선도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성장하고자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16년 9월
주요사업 : 패션 이커머스브랜드 운영
성과 : 누적 투자유치 75억원(캡스톤파트너스 등), 브랜드 ‘로즐리’ 인수, ‘시티브리즈’ 자체 브랜드 런칭 및 인큐베이팅, 창업진흥원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창업진흥원 창업도약패키지 선정, 중기부 주관 K-Unicorn 프로젝트 ‘아기유니콘’ 선정,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표창장 수상,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장 수상